입원한지 7년째에 접어드는 오늘, 정신병동에서 맞이하는 4번째 생일입니다.왜 생일을 4번 밖에 맞이하지 못했냐고요?처음 2년은 영문도 모른채 매일같이 똥오줌을 싸지를 정도로 정신 없이 두들겨 맞으며 보냈더니 생일 잔치고 뭐고 치를 겨를이 없었습니다.여느 때처럼 아침에는 기상방송을 들으며 일어났는데 창 밖에 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더군요.그토록 많은 새를 독살시켰는데도 여전히 개떼처럼 몰려와서 말이죠.그래도 조식 후에는 환우들과 직원들이 준비해준 케익을 쫄딱쫄딱 핥아먹으며 새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했습니다.정씨 할머니에게서 축하 카드와 함께 선물도 하나 받았습니다.함박웃음을 지으며 hell(o)! happy busday to you!라는 짤막한 축하 메시지가 쓰인 카드와 함께 자그마한 하늘색 모형버스를 수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