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만 년 전부터 시작되어 현생 인류가 살고 있는 시대인 홀로세(=충적세)는 지질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구의 역사를 통틀어 온도의 상승/하강 폭이 가장 적고 완만한 시기다.지구의 온도에 단 몇 도의 변화가 가해져도 해류가 바뀌고 대기 조성이 달라지며 대륙 차원에서 기후가 바뀐다.당장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에게는 기후 변화가 비극일지는 몰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중심의 사고 방식에서만 비극에 불과하다.생물 생태계 입장에서는 그렇게 썩 나쁘지만은 않다.극적인 변화는 모든 생물종의 진화 속도를 가속화시키므로 변화 과정 중에 수많은 동식물과 균류가 죽어나가더라도 짧은 과도기를 거치는 것일 뿐이다.종국적으로는 변화에 잘 적응한 진화를 적절하게 마친 생물에게는 새로운 번성과 기회의 시대다.인류가..